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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여러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인데요.
피부에 극심한 통증과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고, 치료 후에도 오랫동안 신경통 등 합병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 접종 시 추천 연령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종류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생백신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어 접종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MSD사의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생백신 종류입니다.
접종 대상: 만 50세 이상 성인
접종 횟수: 1회 피하주사
특징: 약 50~60%의 예방 효과를 가지며,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60세 이상에서는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집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사백신)
최근 국내에 도입된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만을 사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국내에서는 GSK사의 ‘싱그릭스’가 대표적입니다.
접종 대상: 만 50세 이상 성인, 또는 18세 이상 고위험군(면역저하자 등)
접종 횟수: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근육주사
특징: 80~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생백신보다 유리합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가 탁월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합병증 예방에서도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어 전문가들도 우선적으로 권장합니다.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생백신과 유전자재조합 백신 모두 접종이 가능합니다. 60세 이상 또는 만성질환, 면역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높은 예방효과와 장기 지속 효과를 고려해 유전자재조합 백신(싱그릭스)을 더 권장합니다.
특정 상황(예: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유전자재조합 백신만 허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가격
대상포진 예방접종 가격은 백신 종류와 의료기관, 지역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달라집니다.
생백신(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 등)
1회 접종
8만~15만원(울산 기준 최저가 8만원, 전국 평균가 약 25만5천원)
서울 일부 병원에서 94,300원 등 다양한 가격대
사백신(싱그릭스, 재조합 단백질 백신)
2회 접종 필요(2~6주 간격)
1회당 18만 원 ~ 26만 원, 총 36만 원 ~ 52만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1회 26만원, 총 52만원 제시
전국 평균가 약 60만원
일부 병원에서는 두 차례에 50만원 내외
지자체 지원: 일부 지역에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는 무료 또는 일부(5만~8만원) 지원이 있습니다. 단, 해당 보건소 방문 등 별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접종 부위의 국소 반응: 통증, 발적, 부종(붓기), 가려움증, 발진 등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는 싱그릭스와 조스타박스 모두에서 관찰되지만, 싱그릭스에서 더 자주 보고됩니다. 싱그릭스 접종자의 81.5%에서 국소 증상이, 조스타박스는 48.3%에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2~3일 내 사라집니다.
전신 반응: 피로, 근육통, 발열, 무기력증, 몸살, 두통,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싱그릭스 접종자의 66.1%에서 전신 증상이 나타난 반면, 조스타박스에서는 24.7%로 보고됩니다. 대부분 경미하며 며칠 이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중등도 이상(3등급 이상)의 반응도 있습니다(싱그릭스 9.0%, 조스타박스 1.9%).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반응: 매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백신(조스타박스)에서는 기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접종 후 대상포진이나 각막염, 수막염 등 합병증이 생긴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기타 주의사항: 면역저하자, 급성 중증 열성질환자, 혈소판 감소증 환자 등은 접종 전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백혈병 등 심각한 혈액질환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부작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접종 후 부작용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통증이 심할 경우 의료진 상담을 권장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 주의할 점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접종 전 유의사항
의사와 백신의 효과, 부작용, 기존 질환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발열 등 급성 질환이 있거나, 활동성 결핵 환자는 증상이 완치된 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신 성분(젤라틴, 네오마이신 등)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항암치료 중이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접종 후 주의사항
접종 후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무르며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전체적으로는 3일간 신체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고열, 심한 알레르기,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사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며,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접종 당일과 다음날은 과격한 운동, 음주, 장시간 샤워, 온천욕 등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염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1주일 정도 음주 및 온천욕을 자제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면역 반응을 돕고,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미열, 몸살, 근육통 등은 수일 내 호전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또는 다른 질환으로 치료 중이라면 접종 시기와 백신 종류를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던 성인의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약해본다면, 부적절한 시기의 접종, 알레르기, 면역저하상태, 임신 여부 등 금기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을 세심히 관찰하며, 주사 부위 관리와 일상 활동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