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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상태에 관한 자기불일치 이론카테고리 없음 2024. 4. 24. 00:57
불안한 상태의 내담자들은 객관적으로 명백한 위험이 없는데도 불안을 느끼는 듯 보이기 때문에 불안한 상태는 부동불안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의 예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행동적인 입장에서도 부동불안의 개념은 관찰자의 입장에 근거한 것일 뿐이지 불안한 개인 자신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합니다. 원시적인 환경에서는 많은 위험들이 신체적인 것이었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서 불안 프로그램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적응적인 기능을 수행하였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현대 사회에서도 불안반응은 실제의 위험을 포함하는 많은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협이 잘못된 지각에서 초래되는 경우라면 불안 프로그램에 의해서 활성화된 반응은 상황에 부적절할 수 있으며 부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불안반응으로 인해 오히려 기능상의 저하와 불안증상의 노출이 초래되고 이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하게 되는데, 이것이 다시 또 다른 위협으로 해석됨으로써 악순환을 형성하여 불안반응은 더욱 증가합니다. 위험의 지각과 불안증상 간의 이러한 교호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불안증상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불안과 관련된 인지적 평가 과정은 의식적인 통제없이 일어날 수 있는 상당히 자동적인 정보처리과정으로서 정서적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평가 과정은 과거 경험이 추상화되어 축적된 인지적 구조인 인지도식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인지도식 이론에 의하면, 불안과 관련된 인지도식은 위험이나 위해의 주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위험은 공격받음, 신체적 고통, 심리적 상처를 포함합니다. 위험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환경적 자극이 즉각적인 위험성을 의미하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일차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어 위험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이차적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차적 평가에 의해 환경적 자극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환자들은 위험과 위해의 주제와 관련된 인지도식을 가 지고 있어서 일상생활 속의 위험요소에 예민하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위험성을 과도하게 평가하며 자신의 대처 자원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평가의 결과로 이들은 위험과 위협의 내용을 가진 자동적 사고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자동적 사고는 주로 언어적 명제나 시각적인 심상의 형태를 갖습니다. 또한 불안장애 환자들은 이러한 자동적 사고의 현실성과 사실성을 평가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자기불일치 이론에서 Higgins는 불안과 우울 같은 구체적 정서경험이 인지적 요소들 간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히긴스에 의하면 정서 경험이 유발되는 데에는 인지적 요소 들간의 관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데, 평가는 현재 상태에 대한 표상과 원하는 상태에 대한 표상을 단순 비교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Higgins는 두 가지 종류의 자기고정으로 자기에 대한 관점과 자기영역을 상정하였습니다. 자기에 대한 관점은 자신이 보는 자기에 대한 관점과 타인이 보는 자기에 대한 관점으로 나누어지고 자기영역은 실제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 의무적인 자기로 나누어집니다. 이러한 자기요소들 간에 불일치와 갈등이 일어나면 여러 가지 불쾌한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기불일치 이론에 의하면, 불안은 실제적인 자기와 의무적인 자기 간의 불일치에서 기인합니다. 실제적인 자기와 타인의 관심에서의 의무적인 자기와 불일치하면 타인으로부터의 처벌과 징벌을 예상하는 인지를 갖게 되어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면, 실제적인 자기가 자신의 관점에서의 의무적인 자기와 불일치하면 죄책감, 자기경멸감, 불유쾌감 등의 형태로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불안과는 달리, 우울은 실제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의 불일치에 의해 유발되는 감정입니다. 불안 염려 이론에서 Barlow는 불안장애 환자와 정상인의 주된 차이는 자기효율성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효율성에 대한 신념의 차이는 인지적 처리 과정과 상호작용하여 불안을 유발하게 됩니다. Barlow에 의하면, 불안해지기 쉬운 사람은 강하고 빈번한 정서 반응을 나타내게 하는 생리적 특성을 선천적으로 타고납니다.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일어나는 흥분상태에서 자신은 환경과 정서적 반응을 통제하는데 무기력하다고 생각하며 자기효율성에 대한 신념 수준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흥분 상태와 무기력이 연합되고 일반화되어 여러 형태의 흥분 상태에서도 자동적으로 자기 초점화와 무기력감이 일어나게 되어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Barlow의 주장은 흔히 불안 염려 모델이라고 불립니다.